이번 호에는 앰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CCM LOOK 4,5월호 )

먼저 앰프의 구성을 알아야겠죠.

앰프는 베이스의 톤을 잡아주는 프리앰프와 그 소리를 증폭해주는 파워앰프와 우리 귀에 들리도록 소리를 내주는스피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 이제 생각을 한 번 해봅시다.

저도 얼마 전까지는 그냥 베이스에 잭을 꽂으면 소리가 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 학생과 앰프에 대해서 얘기를 하던 중 재미있는걸 하나 발견했습니다.
'어떻게 내 베이스 소리가 잭을 통해서 소리가 나지?' 라는 것이었습니다.
전 전기적인 관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먼저 베이스에서 발생하는 음성 신호를 베이스의 픽업이 받아서 베이스 자체의 회로를 거치면서 전기 신호로 바꾼 후 케이블을 통해서 앰프로 보내주면 앰프의 프리앰프 쪽에서 이 신호를 받아 톤을 잡아주고 파워앰프 쪽으로 신호를 보내면 이 전기 신호를 음성 신호로 다시 바꾸어서 스피커를 통해서 베이스 소리가 나게끔 한다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이런 관계에 의해서 우리는 우리 악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럼 프리앰프란 무엇일까요?  
이 부분은 베이스의 음색을 잡아 주는 곳입니다. 여러분이 가진 악기의 소리를 잡아주는 부분이죠. 베이스 자체에 프리앰프가 달린 분은 먼저 자기 악기에서 톤을 잡고 여기에서 한 번 더 잡게 되는 거죠. 프리앰프는 보통 TUBE 와 SOLID STATE로 나뉩니다. TUBE는 진공관이 들어 있어서 베이스의 소리를 아주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가진 소리로 만듭니다. 단점은 시간이 지나면 진공관을 교체해 주어야 한다는 거죠. 하지만 이 진공관 앰프에 맛을 들이면 다른 것은 사용하기가 힘이 들죠. SOLID STATE 는 진공관에 비해서는 조금 드라이한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출력이 좋고 대부분의 앰프는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파워앰프입니다.
프리앰프에서 잡힌 톤을 스피커로 전달해서 소리가 나게끔 하는 곳입니다. 쉽게 말하면 출력을 내주는 곳이죠. 보통 우리가 사용하는 앰프는 프리와 파워가 함께 있습니다. 따로 되어 있지 않고 하나의 기계 안에 다 포함되어 있죠.


그 다음은 스피커입니다.
위에서 나온 모든 톤을 우리가 들을 수 있게 소리로 만들어 줍니다. 스피커는 크기에 따라서 특성이 다릅니다. 15 인치나 18 인치 스피커는 아주 풍성한 저음을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이 크기에서 고음이나 중음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10 인치나 12 인치 스피커는 적당한 저음도 있고 중음도 좋고 어느 정도의 고음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콤보 앰프들은 - 여기서 콤보란 ?  앰프의 해드와 스피커가 하나로 묶여진 일체형의 앰프. - 주로 이 크기의 스피커를 사용한 것이 무난합니다. 또, 혼(HORN) 이라고 불리는 알미늄 스피커가 있죠. 여기서는 아주 높은 주파수 대역의 소리가 나옵니다. 주로 슬랩 할 때 나오는 날카로운 소리나 핑거 피킹에서 손톱에 긁히는 그런 소리들을 잡을 수 있죠.

자 그럼 오늘도 다시 악기 상가로 가야겠죠?
아주 오래 전부터 앰프의 표본을 보여준
마샬 ( MARSHALL) 이 있습니다. 이 회사는 기타 앰프를 주로 주력하는지 베이스 앰프는 종류가 많지 않습니다. 다만 몇 해 전에 나와서 잠깐 인기를 끈 DYNAMITE 시리즈가 있는데 내구성의 문제로 쉽게 소리가 이상해지곤 했었죠. 요즘에는 이 회사 제품을 찾아보기가 힘이 듭니다. 저는 지난 번 악기 쇼에서 이 앰프를 디자인 한 사장인 짐 마샬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어떤 험악하게 생긴 기타리스트가 와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 THANK YOU FOR MAKING GREAT AMP, SIR ."  그렇습니다. 누군가가 이런 일들을 시작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음악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때 사인 받은 티 셔츠는 제 집에 잘 있습니다.*^^*

그리고 팬더 앰프가 있습니다. BXR 시리즈의 콤보 앰프를 얼마 전까지 볼 수 있었는데 이 회사 역시 요즘에는 무소식입니다. 팬더는 베이스도 그렇지만 앰프 역시 보급을 위해서 저가로 시장에 내 놓는 것 같습니다.

우리와 많이 친숙한 PEAVEY 가 있군요.
제가 처음 베이스를 연주하기 시작한 때에도 이 회사의 MARK 시리즈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해드와 스피커로 나뉜 모델이 있고 콤보로는 TKO 시리즈가 있습니다. 이건 80 와트부터 200 와트까지 다양한 모델들이 있고 가격은 100에서 120 정도입니다.

자 베이스 앰프의 전형인 SWR 이 있군요.
제가 이 앰프를 처음 사용해 본 것이 95 년 가을이었는데 그 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마치 맛있는 음식을 처음 먹어본 어린이 같다고나 할까요? 아,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분리형으로는 해드 BASIC 350 과 700,  SM 500 과 900 이 있고 스피커는 골리앗 시리즈가 있으며 콤보로는 REDHEAD 와 WORKINGMAN 시리즈가 있습니다. WORKINGMAN 시리즈를 제외한 모든 모델은 진공관 프리앰프와 솔리드 스테이트 파워앰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국에서 만든 TRACE ELLIOT 은 록 음악과 아주 잘 맞아떨어지는 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섬세한 부분이 좀 약하고 힘으로 승부 하는 스타일입니다.

요즘에 새로 들어온 두 가지의 앰프가 있군요.
바로
EBS 와 HARTKE입니다.

EBS 는 스웨덴에 있는 베이스 앰프와 에펙터 회사입니다.
에펙터는 다음 호에 소개하기로 하고, 베이스 앰프는 DROME 과 GORM 이라는 두 가지의 콤보가 있고 해드는 FAFNER 라는 모델이 있습니다. 소리의 느낌은 아주 따뜻하고 풍부함을 가지고 있고  이 앰프들의 특징은 여러 가지 시뮬레이터 회로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개의 앰프로 아주 다양한 소리를 만들기도 하고 편리한 기능들도 좀 있습니다.  다만 친숙해지기까지의 시간이 좀 오래 걸리겠죠? 콤보 앰프 역시 작은 것치고는 놀랍습니다. 소리가 아주 안정감이 있습니다.

자 마지막으로 HARTKE입니다.
이 앰프는 모두가 솔리드 스테이트 해드로 되어 있고 보통의 스피커는 종이로 되어 있는 데 이 회사의 스피커는 알루미늄 콘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주 정직하고 강한 소리가 나며 찌그러짐을 거의 느낄 수 없습니다. 아주 선명한 파란 가을 하늘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앰프는 악기에 비해서 별로 다양하지 못합니다. 덩치도 크고 수입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앞으로는 새로운 모델을 찾아보기가 더 힘들 것 같습니다.

이제는 톤 잡는 것에 대해서 나눕시다.
베이스가 저음의 악기라고 해서 앰프의 이퀄라이저에서 저음만 증폭하게 되면 스피커 바로 앞에서 연주하는 베이시스트들은 기분이 좋겠지만 애석하게도 그 소리는 5 미터 앞을 벗어  나기가 힘이 듭니다. 먼저 자신이 가진 베이스의 소리 특성을 잘 파악하고 각자 앰프를 사용하는 공간의 특성을 알아야 합니다. 천장이 낮은 상가에 위치한 교회 같은 경우 하울링이 심하게 일어나죠. 이럴 땐 저음을 증폭하기보다는 적당한 저음과 중음으로 소리를 선명하게 해 주어야 베이스 소리가 삽니다.
안 그러면 무슨 소린지 분간하기 힘이 들게 됩니다. 천장이 높고 큰공간에서도 저음은 엄청난 하울링을 만들어 내곤 합니다. 이런 것에 대해서는 여기에 다 적을 수가 없군요. 여러분이 각자의 공간을 잘 파악해서 좋은 소리를 만들어서 우리 하나님을 높입시다.
그리고 연결의 문제입니다. 앰프를 사용하고 또 거기서 메인 믹서를 통해 소리를 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여러 가지의 연결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베이스 소리가 좋고 앰프가 나쁠 때; 베이스에서 나간 잭이 다이렉트 박스로 - 다이렉트 박스란 ? 우리가 대부분 사용하는 길쭉하게 생긴 잭을 55 잭이라고 부릅니다. 유식한 말로는 UNBALANCED CABLE 이라고 하죠. 가끔 음향 책에서 본 불평형 입력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신호는 마이너스 10 DB 이고 보통의 믹서로 가는 신호는 캐논잭으로 플러스 4 DB입니다. 그래서 다이렉트 박스를 사용해서 불안정한 신호인 55 잭의 소리를 안정적인 신호로 만들어서 믹서에 보내는 과정을 갖게 됩니다. ( 와, 정말 어렵다. 얼굴 보면서 얘기하면 정말 쉬운건데 ) 잘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은 방송실 집사님이나 엔지니어 형제 자매들에게 물어보세요. - 간 후 캐논 잭을 통해서 믹서로 베이스의 소리가 가고 PARA OUT을 통해서 앰프로 연결됩니다. 이렇게 되면 소리 안 좋은 앰프는 개인의 모니터 정도로 되고  베이스의 순수한 소리가 믹서를 통해서 울려 퍼지게 되죠.

베이스가 안 좋고 앰프가 좋을 때; 앰프에서 좋은 톤을 잡은 다음 앰프에 있는 라인 아웃이나 발란스 아웃을 통해서 믹서로 보냅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좋은 소리가 나오죠. 하지만 앰프의 게인( GAIN )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볼륨 조절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베이스도 좋고 앰프도 좋을 때; 여러분 마음대로 하세요.
베이스도 안 좋고 앰프도 안 좋을 때; 우리 모두 기도합시다.


베이스 전용 앰프가 없을 때; 다이렉트 박스를 사용해서 믹서로 곧장 신호를 보내고 모니터를 통해서 베이스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도록 합니다.
앰프만 있고 믹서가 없을 때, 혹은 베이스만 앰프로 나가고 다른 악기와 목소리는 교회 시스템을 사용할 때;  다른 악기들과의 발란스를 잘 들어야 하고, 개인적으로는 이 상황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듣기에는 소리를 크게 해놓아도 저 멀리 뵈는 나의 시온 성에 계신 성도님들은 제가 무얼 하는지 모르시고, 찬양 팀 피플 들은 소리가 크다고 눈치를 주고.. 쩝.
빨리 베이스도 교회 시스템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자 이제 다음 호에선 마지막으로 에펙터와 줄 그리고 자잘한 것에 대해서 나누겠습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하는 삶을 삽시다. 예수 천당.